미국인들이 오레오 크림에 화난 이유

 

오레오 쿠키 아시죠? 

 

최근 미국의 정보 공유 커뮤니티 레딧에는 오레오 쿠키에 화난 사람들의 글이 많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오레오 쿠키에 든 크림 때문인데요. 

크림의 양이 예전보다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아래 사진은 오레오 포장지와 실제 오레오를 반으로 갈랐을 때 모습을 비교한 것입니다. 

포장지에 나온 오레오는 가장자리까지 크림이 가득한 모습인데

실제 오레오는 크림이 가장자리까지 가지도 않죠.

 

 

 

이미 많이 들어보셨을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의 예입니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제품의 크기나 양을 줄이면서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 나라에서도 '질소과자' 등의 논란이 많았고 과자, 빵 등의 가격이 많이 올랐죠. 

미국도 최근 인플레이션의 속도가 조금 잡히긴 했지만 여전히 물가는 높고 과자값도 비쌉니다. 

 

미국인들이 특히 오레오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오레오가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과자 중의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소울 푸드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많은 미국인들이 오레오를 먹으며 자랐고 오레오에 대한 특별한 추억이 있어요. 

 

오레오를 먹는 방법도 정말 다양해서 자기가 오레오를 먹는 방법이 가장 맛있다고 우깁니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twist, lick, and dunk'입니다. 오레오 쿠키를 비틀어서 안에 든 크림을 핥아 먹은 다음 우유에 젹셔서 먹는 거죠. 

또다른 인기있는 방법은 아래처럼 오레오 쿠키의 크림에 포크를 찔러 넣은 채로 우유에 적셨다가 먹는 것인데요. 

굳이 포크를 쓰는 이유는 쿠키를 충분히 젹셔서 눅눅해 질때까지 담궈 놓았다가 건져내려면 손보다 포크가 더 쉽고 깔끔하기 때문이죠. 

 

 

 

먹는 방법은 서로 달라도 오레오에서 가장 맛있는 부분은 역시 크림인데

이 크림의 양이 예전보다 줄어들었으니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겠죠? 

 

이에 대해 오레오를 만드는 회사 몬델리즈의 CEO인 Dirk Van de Put은

몬델리즈가 오레오를 개선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지만 오레오의 쿠키 대 크림 비율은 바꾼 적이 없다고 항변합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오레오를 비틀어서 크림이 얼마나 있는지 보여주는 클립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Double Stuf Oreo인데 일반 오레오보다 크림이 두 배가 든 제품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든 크림의 양이 예전에 일반 오레오에 들어있던 크림 정도밖에 안된다는 것이죠. 

 

최근의 오레오를 둘러싼 이슈는 몇년 전 몬델리즈가 원가 상승의 이유로 토블론의 중량을 줄이면서

토블론의 상징인 삼각기둥의 간격을 넓히는 결정을 내렸던 일을 기억하게 하는데요.

이때도 소비자들의 비난이 빗발쳤습니다. 

 

 

 이상으로 오레오를 둘러싼 최근의 이슈를 소개해 보았습니다. 과자값 좀 그만 올랐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