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와 버거킹의 콜라보: 왜 버거킹, 월마트 플러스, 월마트 주가

요즘 월가에서 월마트 주식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습니다.

지난 15일에 있었던 실적 발표가 상당히 긍정적이었는데요.

분기별 매출은 거의 5% 증가했으며, 매장과 웹사이트 방문자가 증가하고

식료품 부문 외의 매출도 개선되는 등의 호실적에 긍정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하여

실적 발표 후 주가가 하루만에 7퍼센트 상승했었습니다. 

 

월마트 플러스와 버거킹

그런 와중에 월마트의 최근 소식이 있는데,

바로 월마트 플러스 회원들에게 버거킹 할인을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이제 월마트 플러스 회원들은 버거킹에서

모든 디지털 주문에 대해 25퍼센트를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오는 9월부터는 버거킹 구매 시

3개월마다 무료 와퍼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월마트 플러스 회원들 중에서도 특히 버거킹을 많이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소식입니다.

 

왜 버거킹인가

그런데 왜 하필 버거킹인지 궁금하시다구요.

 

최근 월마트에서 쇼핑을 하는 고소득자들이 많아지긴 했지만

원래 월마트의 주된 이용자층은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입니다. 

미국에서 고소득층의 경우 코스트코나 홀푸즈에 많이 갑니다. 

 

그리고 저소득층의 경우 전체 인구와 비교했을 때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에서 두 배 이상을 소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월마트의 내부 리서치에 따르면 이 소비자층의

상당수가 버거킹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게다가 버거킹 매장의 위치도 한몫합니다.

미국에서 월마트에 가면 근처에 버거킹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아예 월마트 안에 버거킹 매장이 있는 경우도 있어서

월마트에서 쇼핑을 한 뒤 버거킹에서 식사까지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 협력을 통해서 버거킹 역시 매출에 긍정적인 기대가 되는데요.

 

미국 패스트푸드 업계에서 버거킹의 입지는 약한 편입니다. 

버거킹의 모회사인 Restaurant Brands International (RBI)는

지난 6월 30일로 끝난 분기 동안 버거킹의 동일 매장 매출이 0.1% 감소했다고 보고했습니다.

 

미국의 패스트푸드 브랜드 매출 및 각종 랭킹에서도 언젠가부터 버거킹은 5위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최근에는 지속되는 인플레이션으로 value를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을 확보하기 위해

5달러 밀을 출시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그저 그렇습니다. 

프렌치 프라이 양도 너무 적고 가성비가 웬디즈에 비해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월마트와의 협력이 버거킹의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기대가 되네요. 

 

월마트 플러스(Walmart+)

참고로 월마트 플러스에 대해 더 살펴보면

Walmart+ 는 월마트가 2020년에 출시한 회원제입니다. 

무료 배달과 배송, Paramount+ 스트리밍 서비스 무료 등의 혜택을 제공합니다. 

가격은 연간 $98인데 정부 보조금을 지원받는 사람들에게는 50% 할인을 제공합니다. 

 

월마트 플러스는 경쟁자인 아마존의 회원제도인 아마존 프라임(Amazon Prime)에 대한 대응책이라고 할 수 있죠.

아마존 프라임이 2005년에 나왔으니 이보다는 훨씬 더 뒤쳐졌지만

가격에 있어서는 $139인 프라임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월마트 플러스는 최근 몇 분기 동안 회원수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경영진에 따르면 월마트 플러스 회원 수익이 지난 3분기 동안 10% 이상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배경에는 월마트가 온라인 배송 서비스의 속도, 정확성 및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수년동안 기울여온 노력이 뒷받침되어 있습니다. 

 

 

월마트 주가와 전망

월마트 주식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올해 들어 월마트의 주가 흐름이 상당히 좋습니다. 

 

2021년에서 2023년 사이 월마트 주가는 횡보를 거듭하며 투자자들을 실망시켰지만 

올해 들어 무려 40퍼센트가 넘게 올랐고 지난 분기 실적 발표 후

최근에는 all time high를 경신했습니다. 

 

 

실적 발표에서 월마트는 남은 2024년 분기들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습니다. 

2024년에 대한 전망치로 순매출은 이전의 예상치인 3%에서 4%에서

3.75%에서 4.75%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조정된 주당 순이익은 이전 예상치인 $2.23에서 $2.37에서

$2.35에서 $2.43로 증가할 것이 예상됩니다.

 

인플레이션의 증가율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의 소비자들은 여전히 가성비를 중시하고 필수품에 집중하고 있죠. 

이런 환경에서 월마트는 더 가성비가 있다는 점,

그리고 소비자들이 꼭 필요로하는 식료품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경쟁사들에 비해 더 유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