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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만치료제 오젬픽에 긴장하는 회사들 1편
    카테고리 없음 2023. 10. 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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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젬픽과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의 등장은 의약계를 넘어 다른 산업군에도 파장을 미치고 있다고 합니다. 이 글에서는 비만치료제로 타격을 받고 있거나 혹은 앞으로 타격이 예상되는, 유통과 음료, 스낵 분야의 몇몇 회사들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먼저 비만치료제 오젬픽과 위고비에 대한 정보는 아래 링크된 이전 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2023.10.05 - [분류 전체보기] - 비만치료제: 오젬픽 vs. 위고비

     

    비만치료제: 오젬픽 vs. 위고비

    요즘 미국에서는 약물로 하는 비만치료의 인기가 대단합니다. 특히 오젬픽과 위고비라는 두 제품의 비만치료 효과가 유명한데요. 이 글에서는 오젬픽과 위고비를 간략히 소개하고 이 둘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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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통

    • 월마트 Walmart Inc (NYSE: WMT)
    • 타겟 Target Corp (NYSE: TGT)

     

    지난 5일 월마트는 오젬픽, 위고비 등의 비만치료제들이 소비자들의 구매를 감소시키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밝혔습니다. 익명의 소비자들의 데이터를 비만치료제를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데이터와 비교한 연구에 따르면, 비만치료제를 맞고 있는 소비자들이 “Just less units, slightly less calories” 즉 조금 더 적은 수량을 구매하고 적은 열량을 내는 음식을 구매한다고 합니다. 

     

    비만치료제가 대중화되어 이러한 패턴이 확대된다면 유통업체, 할인점 등의 판매에 손실이 예상됩니다. 월마트를 비롯해 타겟, 달러제네럴 등의 대형 유통체인들 뿐만 아니라 지역의 소형 그로서리 스토어들도 단기적으로나마 판매에 영향을 받을 수 있겠죠. 

     

    월마트, 타겟

     

    하지만 생각해 볼 점은 이런 유통업체들이 얼마든지 새로운 전략으로 소비를 유도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소비자들의 새로운 소비패턴과 선호를 파악하여 그들의 관심을 보다 건강한 식품 쪽으로 유도할 수도 있겠고, 포장 방식을 달리하여 소량으로 패키징하거나 건강한 음식이라는 느낌을 주는 포장을 하는 등의 전략을 쓸 수도 있겠죠. 그리고 대형 유통업체의 경우 워낙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스낵이나 탄산음료 소비를 줄인다고 해도 전체적인 판매에 미치는 영향은 아주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젬픽의 사용이 이들 유통업체에 미칠 장기적 영향은 좀더 지켜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음료

    • 코카콜라 Coca-Cola Co (NYSE: KO)
    • 펩시코 PepsiCo, Inc. (NASDAQ: PEP)

     

    위에서 언급한 월마트의 보고가 나온 뒤인 지난 5일 코카콜라와 펩시코의 주가가 각각 4.8%와 5.2%씩 크게 하락했습니다. 비만치료제를 맞는 사람들은 단 음식이나 음료에 대한 욕구가 줄어들기 때문에 탄산음료 소비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었습니다. 코카콜라 하면 워런 버핏이 사랑하는 안정적인 배당주, 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살아남을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이런 코카콜라마저 비만치료제의 등장에 위협을 받을 수 있겠네요. 

     

    코카콜라, 펩시

     

    이런 회사들이 아주 무방비 상태는 아닙니다. 지난 몇년간 점점 많은 미국인들이 건강한 식습관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이 회사들 역시 건강에 해로운 음료라는 이미지를 벗고 사업을 다각화 시키기 위한 노력을 해왔습니다. 예를 들면 코카콜라는 지난 몇년간 생수와 탄산수 사업을 확대해 왔으며, 음료의 캔 사이즈를 줄이고 코스타 커피 체인을 인수하는 등 기존의 카테고리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해왔습니다. 펩시코 역시 아쿠아피나, 버블리 등의 브랜드가 생수와 탄산수 시장에서 우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오트밀 제품으로 유명한 Quaker Oats Company를 인수하는 등 다양한 식품 및 음료 브랜드로 사업을 확장해 왔습니다. 

     

    과자/스낵

    • 허쉬  Hershey Co (NYSE: HSY)
    • 몬델레즈 MONDELEZ INTERNATIONAL INC (NASDAQ: MDLZ)
    • 캠벨 Campbell Soup Company (NYSE: CPB)
    • 제네럴밀즈 General Mills Inc (NYSE: GIS)
    • 켈라노바 Kellanova (NYSE: K)

     

    지난 8월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는 앞으로 10년 후 미국 인구의 약 7%인 2400만명이 비만치료제를 사용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그리고 좀더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오젬픽과 같은 비만치료제 사용의 증가로 쿠키나 캔디, 스낵의 판매가 3% 감소할 전망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변화에 직격탄을 맞을 수 있는 회사들로는 미국의 대표적인 스낵 회사들인 허쉬, 몬델레즈, 제네럴밀즈, 켈라노바 등입니다. 

    각 회사의 대표 제품들을 나열해 보면, 허쉬 허쉬 바, 리세스, 킷캣, M&M 등이 있고, 몬델레즈는 오레오, 리츠, 칩스아호이, 캠벨은 캠벨 수프, 골드피쉬, 밀라노쿠키, 제네럴밀즈는 첵스, 치리오스, 하겐다즈, 그린자이언트 스위트콘 등이 있습니다. 켈라노바는 콘푸로스트로 잘 알려진 미국 식품기업 켈로그에서 분사하는 회사로 프링글스, 치즈잇, 모닝스타팜스 등이 있습니다. 이들 모두 미국에서 어느 그로서리에 가나 쉽게 볼 수 있고 소비자들이 꾸준히 구매하는 아이템입니다. 

     

    허쉬, 몬델레즈, 캠벨

    하지만 비만치료제의 영향이 이런 회사들에 미칠 영향이 다소 제한적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소위 정크푸드라 불리우는 제품들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대체로 소득이 낮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비만치료제의 가격은 상당히 비쌉니다. 오젬픽의 경우 보험커버가 안된다고 가정했을 때 한달에 약 $900, 한화로 대략 120만원입니다. 저소득층의 경우 이런 높은 가격을 지불하면서 오젬픽을 몇 달이고 계속 맞기는 어려울 것이며, 오젬픽 투약을 중단하면 식욕억제 효과가 사라진다고 합니다. 

    마치며

    이상으로 오젬픽 등 비만치료제의 등장으로 타격을 받을 수 있는 몇몇 산업과 회사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앞으로 비만치료제가 더욱 대중화된다면 이로 인해 또 어떤 산업군이 영향을 받을지 궁금합니다. 분량 관계로 이번 글에서 다루지 못한 회사들이 있는데, 다음 글에서 이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비만치료제 위고비와 마운자로, 그리고 이들을 만드는 회사들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제가 이전에 썼던 글을 추천드리겠습니다.  

    2023.09.25 - [분류 전체보기] - 비만치료제 위고비와 마운자로,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 회사 소개

     

    비만치료제 위고비와 마운자로,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 회사 소개

    최근 미국에서 비만치료제의 인기가 정말 뜨겁습니다. 비만치료제를 만드는 회사들의 주가 역시 대단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죠. 이 글에서는 비만치료제 위고비와 마운자로에 대해 간략하게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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