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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치료제 인기에 냉동가정식 소비가 늘어나는 이유카테고리 없음 2024. 10. 26. 16:59반응형
위고비, 마운자로, 젭바운드 등의
GLP-1 기반 비만치료제가 등장하자
미국의 여러 식품회사들은 사용자들의 식욕 저하로 인한
매출 감소를 걱정했었습니다.
과자, 패스트푸드, 탄산음료 등의
고칼로리 음식 소비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런 식품들을 제조하는 펩시코, 허쉬, 몬델레즈 등의
회사들은 큰 타격을 예상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2-3년간 비만치료제가 더 일반화되면서
의외의 트렌드가 밝혀졌는데,
바로 프로즌 밀(frozen meal, 냉동가정식)의 인기입니다.
미국에서는 frozen meal, 혹은 frozen entree라고 불리는데
1954년 미국의 스완슨사가 만든 'TV 디너'를 시작으로
냉동실에서 꺼내어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바로 먹을 수 있는 간편함 덕분에 인기를 끌었습니다.
미국에서 frozen meal 하면
건강하지 않은 음식이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기존의 frozen meal은
고칼로리에 나트륨과 지방 함량이 높고
인공첨가물를 넣은 제품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신선한 재료로 정성스럽게 요리를 하는 대신에
뎁히기만 해서 소파에 앉아 TV를 보며 먹는 음식,
이런 느낌입니다.
그렇다면 왜 비만치료제 사용자들이
갑자기 냉동가정식을 찾는 걸까요?
1. 요리하기 싫어진다.
가장 큰 이유로는 비만치료제 사용자들이
요리를 할 의욕을 잃는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요리를 하는 주된 이유는 '먹고 싶어서'인데
비만치료제를 맞으면 먹고 싶다는 욕구가 저하되면서
자연스럽게 요리에 대한 의욕도 떨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사용자들은
요리를 하지 않고도
간단하게 한끼를 해결하기 위해
냉동가정식을 찾게 되는 것입니다.
2. 냉동가정식의 변신
또하나의 이유는
냉동가정식이 꽤 건강해졌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사실 갑자기 생긴 트렌드는 아니고
지난 몇년 간 꾸준히 나타난 변화이긴 합니다.
미국에서 그로서리 프로즌밀 섹션에 가면
한쪽에는 Hungry Man으로 대표되는
열량많고 첨가물 많은 전형적인 냉동가정식 제품들이 있고
다른 한쪽에는 Lean Cusine을 비롯해서
저칼로리와 영양 균형을 강조하는 제품들이 있답니다.
최근 몇년간 건강과 다이어트에 관심있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냉동가정식도 보다 건강해지고 있습니다.
비만치료제의 인기와 함께 냉동가정식 제조 회사들이
비만치료제 사용자들의 건강과 다이어트에 대한 욕구를 포착하고
이들을 겨냥한 브랜드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스위스의 식품회사인 네슬레의 경우
미국의 GLP-1 사용자들을 겨냥해
Vital Pursuit이라는 브랜드를 출시했다고 합니다.
피자, 샌드위치, 보울, 이렇게 세 개의 카테고리가 있고
다 합해서 14개의 메뉴가 있습니다.
패키지 앞면을 보면 단백질과 섬유질의 함량을 크게
강조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음식 사진 바로 아래 숫자)
비만치료제 사용자들의
단백질과 섬유질 섭취에 대한 욕구를 겨냥한 것이죠.
또다른 예로 Conagra라는 회사가 있는데
Healthy Choice 와 Marie Callender라는
냉동가정식 브랜드를 가진 회사입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Healthy Choice는 낮은 칼로리, 저지방, 고단백 등
건강한 식사를 강조한 브랜드입니다.
반면에 Marie Callender’s는
홈메이드 스타일의 ‘컴포트 푸드’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치킨 팟 파이, 라자냐, 미트로프와 같은
전통적인 가정식 메뉴를 제공합니다.
그런데 회사측에 의하면
의외로 Marie Callender’s의 치킨 팟 파이같은 칼로리 높은 메뉴도
비만치료제 사용자들에게 인기가 있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간편한 점이 매력적이고
칼로리가 조금 높더라도 양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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